서울시는 3일 오후 9시 서울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한파 종합 지원 상황실을 가동하고 24시간 비상 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파가 몰아친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의 모습. /뉴스1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동북권(도봉·노원·강북·성북·동대문·중랑·성동·광진)에 한파경보를, 서울 나머지 지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이날 오후 9시부터 24시간 비상 근무에 돌입한다.

우선 서울시는 한파로 인한 인명 피해가 없도록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어르신, 노숙인 등에게 도시락·밑반찬 배달, 잠자리 제공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외에도 쪽방촌 주민들에게 생활용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자치구마다 구청사에 조성돼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한파 쉼터’는 한파특보 발효 기간 동안 24시간 개방해 ‘한파 응급 대피소’로 확대 운영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24시간 상황 관리를 통해 한파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역시 한파와 대설이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17개 시·도와 보건복지부, 소방청 등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지자체를 비롯한 기관별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행안부는 기상 정보를 기관들끼리 수시로 공유하고, 강추위에 대비해 노숙인·독거노인 등 한파 취약 계층과 야외 근로자의 안전을 관리하기로 했다.

3일 충남 서해안과 전라도를 시작으로 5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강설과 관련해선, 제설 작업 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조치 실시와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 시설 긴급 점검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 여러분께서도 안전을 위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한파·대설 대비 국민 행동 요령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