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자동차 등록 대수는 총 317만7000대로, 1년 전보다 1만4000여 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자동차 등록 대수가 줄어든 곳은 전국에서 서울뿐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자동차가 총 317만6933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국에 등록된 전체 차량(2629만7919대)의 약 12% 수준이다. 지난해 전국 자동차 등록 대수가 1년 전보다 1.35% 늘어난 반면 서울시는 0.45%(1만4229대) 줄어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년층 1인 가구가 늘어 자가용 수요가 줄어들고, 대중교통도 편리하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25만4871대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24만2897대), 강서구(20만3720대), 서초구(17만7348대), 강동구(16만983대)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구에 등록된 차량은 서울시 전체 등록 차량의 32.73%에 달했다.
한편 하이브리드차·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등록 대수는 1년 전보다 6만4019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하이브리드차가 21만3대에서 26만3004대로 5만 대 이상 늘었고, 전기차도 7만2937대에서 8만3868대로 1만 대 이상 늘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 전체 등록 차량 중 외국산 차량은 전체의 21.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만 따지면 전체 4대 중 한 대(24.51%)가 외국산 차량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에서 3만2655대 줄었고, 50대 이상에서 2만9242대 늘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을 위한 교통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