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뉴스1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선호 대행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에 출석해 인터넷매체 스카이데일리의 ‘계엄 당시 수원 선거관리연수원에서 스파이활동을 한 중국인 해커 99명이 체포됐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스카이데일리라는 인터넷 매체에서 계엄 당일 미군과 계엄군이 합동으로 작전을 펼쳐 수원 선관위 연수원에서 여론·선거조작 등 스파이활동을 한 중국인 해커 99명을 체포해 이송했다는 기사가 났다”며 “당시 계엄군이든, 국군이든 이러한 작전을 펼친 바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 대행은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보도에 국방부가 왜 대응하지 않았냐’는 질문엔 김 대행은 “여기에서 별도로 저희들이 대응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관련해 미국 측에서 정확한 입장을 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행은 용 의원의 ‘가짜뉴스에 대한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보라’는 요청에는 “다시 한번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이날 국조특위에 출석한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도 해당 기사는 “가짜뉴스가 맞다”고 말했다.

앞서 ‘스카이데일리’는 ‘선거연수원 체포 중국인 99명 주일미군기지 압송됐다’는 제목의 온라인 기사를 냈다. 해당 보도를 통해 “12·3 비상 계엄 당일 우리 계엄군이 미군과 공동작전으로 선거연수원을 급습해 중국 국적자 99명을 체포했다”면서 “평택항을 거쳐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보도 당일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반박자료를 냈다. 지난달에는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주한미군에 대한 묘사가 언급된 한국 언론 기사의 주장은 전적으로 거짓”이라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