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소화기로 법원 유리창 등을 손상한 혐의로 2주 만에 체포된 이른바 ‘녹색 점퍼’ 남성 A씨는 자영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그간 한 방송사 기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던 20대 남성 A씨는 자영업 종사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구속되자 서부지법에 침입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촬영된 유튜브 영상에서 녹색 점퍼를 입은 남성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법원 당직실 유리창을 깨거나 경찰들에게 소화기를 난사하며 폭력 사태에 앞장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 공동건조물침입·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한편 마포경찰서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가담하고 선동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씨도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이날 체포해 조사 중이다. 윤씨는 2023년 조선공산당 창당대회 터 표석과 정율성 흉상을 훼손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경찰은 윤씨가 난동 사태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배후에서 폭동을 선동했는지 등을 다각도로 조사할 방침이다.
마포서는 또 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현장에서 유튜브 생중계를 진행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 B씨도 이날 함께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