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56)이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쉬시위안·48) 사망 후 올린 심경글이 전 남편 왕샤오페이와 그 가족을 저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구준엽은 6일 밤 소셜미디어를 통해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했다.
구준엽은 “‘정말 이런 나쁜 인간들이 세상에 존재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두려워지기까지 한다”며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 없나. 제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서희원의 사망 소식을 듣고 대만에 입국한 왕샤오페이는 두 눈이 붉게 충혈되어 있는 모습으로 공항에 등장해 취재진에게 “(서희원에 대해) 더 좋은 말을 많이 해달라”며 “그녀도 제 가족”이라고 했다. 이후 비 내리는 밤길을 30분가량 우산을 쓰지 않고 걸어갔다.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는 대목은 왕샤오페이의 어머니이자 서희원의 전 시어머니인 장란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에서는 ‘일본에서 생을 마감한 서희원의 유골을 대만으로 옮기기 위해 투입된 전세기 비용을 전 남편 측이 지불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장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소셜미디어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에 서희원의 동생 서희제는 “제 언니의 모든 장례 절차, 전세기 비용까지 전부 저희 가족이 부담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서희원은 구준엽과 1998년 만나 1년간 열애하다 헤어졌다. 이후 2011년 중국인 재벌 2세 사업가 왕샤오페이와 결혼해 두 자녀를 낳았으며 2021년 이혼했다. 이후 구준엽은 이혼한 서희원과 20여 년 만에 재회했고 2022년 두 사람은 정식 부부가 됐다.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가족 여행 중 독감으로 인한 폐렴 및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매체 보도에 따르면 서희원은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입원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