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MBC 기상캐스터./인스타그램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 씨의 유족 측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캐스터에 대해 “현재까지 직접 가해자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으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대상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족 측 변호인인 전상범 변호사는 7일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오씨의 동료들 중엔 주된 가해자가 있고, 단순 동조를 하거나 방관을 한 사람도 있다. 유가족이 기상팀 모두에게 상처를 주겠다는 마음은 아니다”라며 “직접 가해자가 아닌 기상캐스터 동료가 용서를 구한다면 유족도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현재 단 한 명”이라며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 밝히길 희망한다.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김가영 씨는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본질인 직장 내 괴롭힘과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달라”며 “유족은 오씨에게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이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져 본질이 흐려지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했다.

故오요안나 MBC 기상캐스터. /뉴시스

오요안나 사건 이후 김가영 캐스터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고, 파주시 홍보대사에서도 해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