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13일 ‘해양안전 특별경계’를 발령했다. 최근 침몰, 전복, 화재 등 선박 관련 대형 해양사고가 잇따르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해경은 오는 3월 15일까지 ‘해양안전 특별경계 강화’ 기간으로 정하고, 집중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추진한다. 해경은 우선 모든 해양경찰서 함정과 장비를 사고 위험 해역에 전진 배치해 긴급 사고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경비함정, 파출소, 구조대 등은 24시간 비상 출동대세를 유지하며 순찰활동을 강화한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해상 기상 특보 시 조업을 중단하고 안전해역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구명조끼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상황 발생 시 구조기관의 신속한 구조활동이 가능하도록 선박 내 SOS 구조 버튼을 즉시 눌러 신호를 보내달라”고 했다.
최근 우리나라 해상에선 인명피해를 동반한 선박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오전 8시 39분쯤 전북 부안군 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12명이 탄 근해통발어선에 불이나 5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승선원 7명은 실종돼 수색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7시 56분쯤엔 제주 서귀포 대흥2리항 인근 해상에서 10명이 탄 근해연승어선이 뒤집혀 5명이 구조됐으나, 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 상태다. 지난 9일 오전 1시 41분쯤엔 전남 여수 거문도 인근 해상에선 대형 트롤어선이 침몰해 승선원 14명 중 5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생존자는 4명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