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중국 관중들이 광주FC를 도발하려는 목적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 등을 꺼내들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중국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11일 중국에서 열린 산둥 타이산과 광주FC 경기 당시 관중석의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산둥 팬들은 경기 중 관중석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과 북한 김일성, 김정은의 사진 등을 꺼내들었다가 현지 경비에게 제지당했다. 광주FC 선수들을 자극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 학살을 지시한 책임자라는 논란이 있는 인물이라 광주를 연고로 둔 광주FC 선수들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는 행동이었다.
광주FC는 이날 경기에서 산둥 타이산에 1-3으로 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AFC는 경기장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표출하는 행동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은 “해당 관중들을 징계해야 한다” “산둥 타이산팀에도 제재를 가해야 한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분노했다.
광주FC 측은 이날 언론에 해당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AFC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