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이가(본명 이낙준) 작가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골든 아워’의 원작 웹소설을 쓴 이낙준(필명 한산이가‧40)씨가 때아닌 화교설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이씨는 14일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통해 “이런 걸 해명해야 되나 싶긴 한데, 사실 근 한 달간 이런 류의 댓글이 달리더니 오늘은 폭발해서 (해명)한다”며 “저희 화교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비인후과 전문의인 이씨는 내과 전문의 우창윤씨, 정신과 전문의 오진승씨와 함께 의료 정보를 공유하는 130만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씨가 캡처한 유튜브 댓글에는 “세 분 중 두 분이 화교라던데 사실인가요?” “화교프렌즈였음?”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씨는 “애초에 셋 다 군의관 동기”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고 했다. 이씨와 오씨는 항공우주의료원에서, 우씨는 육군 7사단에서 복무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제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 모두 한국전쟁 참전 용사”라며 “친할아버지는 학도병이셨고, 외할아버지는 포병 장교로 미군과 함께 인민군과 중공군에 맞서 1‧4후퇴 당시 최전선에서 싸우셨고 지금은 대전 현충원에 계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체 어디서 무슨 소리가 돌아서 이러시나 싶고, 이 글을 쓰면서도 대체 이게 무슨 의혹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저희 화교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중증외상센터 스틸 / 넷플릭스

최근 온라인에서는 “화교 대입 특례로 의대, 한의대, 약대 등에 쉽게 갈 수 있다” “화교 특별 전형으로 서울대 의대도 간다” 등의 글이 확산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이 이씨를 향해서도 화교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 언급하는 ‘화교특별전형’이란 대학이 정원 외로 뽑는 외국인특별전형 중에서도 대만 국적 화교의 경우 부모 가운데 한 명만 외국인이어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한 것을 말한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은 외국인 특별전형 지원 자격으로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외국인’이나 ‘전 교육과정을 해외에서 이수한 재외국민 및 외국인’으로 규정한다. 그런데 화교에게만 완화된 조건을 적용하는 건 특혜라는 게 그 골자다.

일부 대학에 이 같은 조항이 생긴 건 상호주의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한국 학생이 대만 대학에 지원할 경우, 부모 중 한 명만 한국인이어도 외국인 전형 등으로 지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 국정감사에서 형평성에 관한 지적이 나왔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023학년도부터 대만 국적자도 부모가 모두 외국인이어야 외국인 특별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 ‘화교 특별 전형’이라는 것도 없지만, 현재는 논란의 원인이 된 조항도 모두 사라졌다는 게 교육계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