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이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가 전해진 가운데,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54분쯤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김씨 집에 방문했다가 김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김옥빈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화꽃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짧은 글만 남겼다. 김새론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비보가 전해진 직후 올라온 글이기 때문에 김새론을 향한 추모 글로 해석된다.
2018년 11월 개봉한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췄던 배우 김민체도 “영화 ‘동네사람들’에서 딸로 만나 너무 행복했던 시간.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다. 배우 서하준은 국화꽃 사진을 올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새론의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도 공식 입장을 통해 “김새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2000년생인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이후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이 작품으로 칸국제영화제 초청을 받아 칸 레드카펫을 밟은 우리나라 최연소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인 2010년 영화 ‘아저씨’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고인은 이 영화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돼 평소 아버지처럼 따르던 태식(원빈 분)의 구출을 기다리는 소미 역을 연기했다. 이후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2011), ‘엄마가 뭐길래’(2012), ‘여왕의 교실’(2013), ‘눈길’(2015), ‘마녀보감’(2016), ‘우수마당 가두심’(2021), 영화 ‘도희야’(2014), ‘동네사람들’(2018)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하지만 2022년 5월 음주 운전 교통사고를 내면서 커리어에 큰 타격을 입었다. 당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차현주 역을 맡았지만, 이 사고로 김새론이 등장하는 촬영분 대부분이 편집됐고, 후반부에는 다른 인물을 대체 투입해야 했다. 이와 함께 캐스팅됐던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도 하차했고, KBS에서는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엔 연극 ‘동치미’를 통해 2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려 했으나 복귀가 알려진 지 하루 만에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하차했다. 같은 해 12월 영화 ‘기타맨’에 합류하며 재차 복귀 의지를 보였으나 이 작품은 유작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