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의 한 농촌 마을에서 90대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70대 마을 이장의 범행 장면이 찍힌 홈캠 영상이 공개됐다.
18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70대 남성 A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 30분쯤 같은 마을에 사는 90대 여성 B씨의 집에 들어가 성범죄를 저지른 뒤 달아났다.
A씨는 집 내부에 설치된 홈캠을 통해 범행 장면을 목격한 B씨 가족의 신고로 범행 3시간여 만에 붙잡혔다.
이날 대구MBC가 공개한 홈캠 영상을 보면 90대 여성이 혼자 사는 집 마당으로 A씨가 걸어들어오더니 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당기기 시작했다.
이후 A씨가 집안으로 들어가 피해자에게 범행을 하는 장면이 담겼다. B씨 가족은 고령인 B씨가 갑자기 쓰러지는 상황에 대비해 홈캠을 집 안 곳곳에 설치해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다. 현재 B씨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불안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평소 A씨가 B씨를 스토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고령이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