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기상캐스터. /인스타그램

김가영 MBC 기상캐스터가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자진 하차한다.

22일 방송계에 따르면, SBS 관계자는 “김가영이 팀과 프로그램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면서 자진 하차 의사를 전달해 왔다”며 “제작진이 그것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김가영은 지난해 9월 28일 세상을 떠난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를 둘러싼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관련자로 지목된 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김가영은 앞서 MBC FM4U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도 자진 하차했다.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가수 테이는 지난 4일 방송에서 김가영과 함께 진행하던 ‘깨알 뉴스’ 코너를 시작하며 “김가영 캐스터는 어제 방송 이후에 프로그램을 위해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렸다.

이후 지난 6일에는 파주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됐다.

한편 김가영은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족은 “김가영은 직접 가해자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유족 측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가해자로 지목된 1명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며, 이 대상은 김가영은 아니다.

유족 측 변호인인 전상범 변호사는 최근 TV조선 유튜브 ‘장원준‧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서 “김가영씨는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다”라며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 밝히길 희망한다.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