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관련해 “명태균은 당시 선거에서 도움은 커녕 정상적인 선거에 훼방만 놓았던 정치장사꾼”이라고 했다.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는 23일 입장문에서 “명태균 검찰수사 기록이 속속 언론에 보도되면서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 마침내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이 특보는 “그동안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명태균 미공표 여론조사가 13번 이뤄졌고, 이것이 오세훈 후보 측에서 한 것이고, 후원자 중 한 사람인 김모씨가 그 비용을 대납했는지 여부가 쟁점이었다”며 “그러나 지난 21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명태균은 2020년 12월 국민의힘 지상욱 전 여의도연구원장을 만나 연구소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활동을 시작한 후 서울시장을 비롯한 지방보궐선거 관련 공표, 미공표 여론조사 진행과 결과를 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동시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도 여론조사 관련 자료를 보내고,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고 했다.

이 특보는 그러면서 “명태균 일당 중 강혜경은 13차례 오 후보 측에 자료를 제공해왔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오 시장 측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면서 허위 사실을 반복 전달하는 인사들 13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며 “그러자 명태균은 옥중에서 ‘오 후보를 중국집을 비롯한 식당에서 여러 번 만났다’며 식당 이름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했다.

이 특보는 “그들이 주장하는 13건의 여론조사가 어디 갔는지 밝혀지고 있는 만큼, 검찰이 수사 의지만 있다면 이른 시일 안에 수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