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고려대 소속 익명의 교직원이 고려대 박물관에 기증한 간찰집./고려대 제공

고려대는 지난 21일 학교 교직원이 감정가 1억700만원 상당의 유물 700여점을 익명으로 고려대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24일 밝혔다.

고려대에 따르면 이 교직원이 기부한 유물에는 집안에서 보관하던 간찰집 6질, 고서, 한국 근현대화, 반닫이, 병풍 등이 포함됐다. 제작 시기는 조선 중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다.

고려대 박물관은 이 교직원이 “고려대에서 10년 넘게 근무하며 고려대 박물관을 자주 다녔다”며 “집에서 대대로 간직하고 있던 물건들인데 필요한 곳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 교직원은 “해당 자료가 전시뿐 아니라 연구나 학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교직원은 작년 겨울 처음 고려대에 유물 기증 의사를 밝혔고, 최근 기증 유물 심의가 마무리되며 유물이 박물관에 기증됐다. 고려대 박물관은 기증된 유물을 전시할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