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차 화재가 총 73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7건에 불과했던 2019년과 비교하면 10배로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8월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등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전기차 화재는 총 73건 발생했다. 전기차 화재 건수는 지난 6년(2019~2024)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9년 7건에 불과했던 전기차 화재 건수는 2021년 24건, 2022년 43건, 2023년 72건 등으로 증가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같은 기간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19년 8만9918대에서 2024년 68만4244대로 7.6배로 늘었다.

한편 같은 기간 내연기관 차량의 화재 건수는 3667건에서 3813건으로 약 3.9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6년간 전기차 화재로 발생한 재산 피해는 94억516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지난해에 절반 이상인 55억6541만5000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지난해 8월 발생한 청라 전기차 화재 사고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명 피해는 총 19건 발생했다. 3명이 전기차 화재로 사망했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