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변론이 열리는 25일 헌법재판소에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요청했다.
해당 탄핵 반대 탄원에는 이날 오전까지 19만1495명이 참가했다.
국민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진심과 대한민국의 현실을 직시하게 된 국민들은 이제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48%가 투표를 통해 윤 대통령을 선택했고, 지금도 그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국민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변호인단 측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저희가 생각했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며 “군인들이 무력으로 사회를 억압하는 모습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정치권에서는 ‘탄핵이다, 내란이다’ 하는 선동이 시작됐고,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 지시를 했으며, 부정선거 음모론에 심취해 있다는 뉴스가 언론을 도배했다”며 “저희가 지켜본 정상적인 절차의 진행과, 야당이 말하는 내란 선동과는 너무나 달랐다”고 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의회 독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다수결에 의한 폭력과 의회 독재가 무엇인지 절실히 깨달았다”며 야당이 단독으로 진행한 예산안 처리 등을 언급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조기 대선을 통해 정권을 잡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며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헌 문란자이고, 대한민국 국격 파괴자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헌법재판관들을 향해선 “국회의원 몇 사람이 모여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헌법재판관들이 모여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것은 결코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이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부른 대통령이 다시 국민에게 돌아와 다시금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앞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했던 대학의 학생 대표들이 나와 탄핵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연세대학교 학생인 권예영(27) 탄핵을 반대하는 대한민국 청년들 모임(탄대청) 대표는 “청년들이 탄핵에 반대하는 이유가 탄핵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인 목적을 지닌 ‘기획 탄핵’이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입법 폭거와 사법부를 망가뜨리고 법치주의를 망치는 것에 반발해 청년들이 깨어나고 있다”고 했다.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16학번 김미강(28)씨는 “저를 비롯한 청년들은 앞선 세대로부터 선물받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자유를 누리고 살고 있는데, 이는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귀중한 유산이기에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고 했다.
기자회견 종료 후 국민변호인단 측은 헌재 민원실에 19만1495명이 서명한 탄핵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
헌재는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최종 변론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변론 막바지에 최후 진술을 통해 입장을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