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30평대 아파트 우편함에 관리비 고지서가 꽂혀 있다. 기사와 관련 없음./연합뉴스

‘1월 관리비’를 인증하며 높은 요금에 당황스러워하는 게시글들이 온라인상에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여름 난방비가 오른 효과가 겨울이 되면서 본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엑스(옛 트위터)에는 지난달 관리비를 나타내는 명세서 사진을 인증하는 글들이 속출하고 있다. 37평 주택 거주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우리 집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라며 68만 6080원이 적힌 지난달 고지서 사진을 올렸다. 이 글은 25일 오후 4시 기준 조회 수 200만 회를 돌파했다.

한 네티즌이 소셜미디어에 지난달 관리비 명세서 사진을 올렸다./X(옛 트위터)

회원 수가 300만 명에 달하는 한 네이버 카페에도 “27평 거주하는데 관리비가 51만 원이 나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48평 거주하는 데 70만 원이 나왔다. 기절하는 줄 알았다” “25평인데 40만 원 나왔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 네티즌은 이 글에 “34평인데, 40일간 집을 비웠는데 27만 원이 나왔다. 이유는 모르겠으나 공용 전기 요금이 많이 나왔더라. 겨울이라 주차장이나 배관 동파 방지 난방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더라”라고 남기기도 했다.

이 같은 관리비 상승의 주요 원인은 지난해 7월 주택용 난방 사용 요금이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주택용 난방 사용 요금은 지난해 7월 1일 자로 M㎈(메가칼로리)당 101.57원에서 112.32원으로 9.8% 올랐다.

또한 예년보다 추운 겨울까지 겹쳤다.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영하 0.2도로 지난해(0.9도)보다 1.1도 낮았다. 이는 1973년 기상관측망 확충 이후 14번째로 추운 기록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난방비 절약 방안으로 ▲적정 실내 난방 온도인 20도 유지 ▲외출 시 보일러 외출 모드 전환 ▲가습기 사용 ▲문풍지 부착 등을 제안하고 있다. 그 외 사용하지 않는 방의 밸브 잠그기, 보일러 노후 배관 오염 물질 제거, 노후 보일러 교체 등을 통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