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 10명 중 6명이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상향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위드리서치가 윤영희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의뢰로 지난해 12월 11일부터 5일간 서울 시민 11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1%가 무임승차 연령 상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자는 17.1%였고, 모르겠다는 응답자도 18.8%로 나타났다.
무임승차 연령 상향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청년 세대의 세금 부담 우려’를 택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38.7%로 가장 많았고,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37%)가 뒤를 이었다.
연령 상향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조정하는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6.1%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한편 연령 상향에 반대하는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교통비 부담’(57.8%), ‘세대 간 갈등 우려’(21.3%) 등이 제시됐다.
‘노인 무임승차 제도가 지하철 적자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는 76.6%가 ‘그렇다’고 답했다.
제도 개선 방법을 복수 선택하게 해보니, ‘저소득층·장애인 대상 바우처 제공’이 64.2%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출퇴근 시간대 무임승차 제한’이 60.8%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지지도가 낮은 대안은 ‘할인율을 100%에서 50%로 조정한다’(44.2%)는 방안이었다.
윤영희 시의원은 “우리 사회가 이미 100세 시대에 접어든 만큼, 노인 기준 연령과 복지 정책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