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위군에서 신입생 부족으로 4개 초등학교가 합동 입학식을 가졌다. 김두열 군위교육장이 4일 열린 합동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에게 환영의 뜻으로 꽃을 선물하고 있다./연합뉴스

저출생·고령화로 지역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대구 군위군에서 4개 초등학교 신입생들을 한 학교에 모아 합동 입학식을 열었다. 4개 학교 모두 신입생 숫자가 적어 올해 신입생들을 모두 모아 입학식을 치른 것이다.

4일 오전 10시 대구시 군위군 부계초등학교 강당에선 ‘2025학년도 합동입학식’이 열렸다. 부계초 신입생 6명과 효령면의 효령초 2명, 고매초 1명, 의흥초 1명 등 10명이 참석했다. 부계초 재학생 32명과 교직원·학부모 등 40여명도 함께했다.

이날 합동입학식은 김두열 군위교육장이 직접 주관했다. 입학식은 축하공연, 개식사, 국민의례, 환영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원래 고매초와 의흥초의 경우 입학을 예정했던 학생들이 총 3명 더 있었다. 하지만 이 학생들은 관할 교육청인 대구교육청이 지역 거점학교로 육성하고 있는 군위초 입학을 택했다. 거점학교는 교육청이 지역 내에서 학습·체험활동·방과후학교·시설 등 교육 환경을 중점적으로 육성·지원하는 학교다. 거점학교 육성 또한 저출생으로 인한 입학생 감소로 인해 교육청이 고안한 정책이다.

올해 대구 군위군은 초등학교와 중학교 총 9개 학교가 운영되며 학생 수는 554명으로 전년대비 48명(7.9%)이 감소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38명이며, 송원초는 신입생이 없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대구 시내에서 초등학교 합동 입학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