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2작전사령부 등 대구 시내에 있는 군부대 5곳이 한꺼번에 대구 군위군으로 이전한다. 대구시는 군위군에 2030년까지 18㎢ 규모의 ‘밀리터리 타운’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군부대 이전지 선정 평가위원회를 열고 군위군을 최종 이전지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대구시는 시내에 있는 군부대를 도시 밖으로 옮기기로 하고 이전 대상지를 검토해 왔다. 앞서 지난 1월 국방부는 군위군과 경북 상주시·영천시를 예비 후보로 선정했다. 이들 3곳은 그동안 군부대 유치를 놓고 경쟁을 벌여왔다.
대구시는 “예비 후보 3곳을 평가한 결과 군위군이 군 임무 수행 가능성, 정주 환경 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했다.
군위로 이전할 군부대는 대구 수성구에 있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 방공포병학교와 북구에 있는 제50사단사령부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처럼 대규모 군부대가 한꺼번에 이전하는 건 창군 이래 처음”이라고 했다.
대구시는 군위군 우보면에 다섯 부대가 이전할 ‘밀리터리 타운’을 조성한다. 군청 근처에는 장교 관사로 쓸 아파트도 짓는다.
민간 사업자가 군위군에 이러한 시설을 짓고 대구 시내에 있는 종전 주둔지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업비는 3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대구시는 올해 안에 국방부와 합의안을 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획재정부 심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2030년까지는 부대 이전 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