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지회(GGM 노조)가 지난 1월 10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연 '파업선포 기자회견'에서 김진태 노조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임금 인상안 등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조가 다섯 번째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GGM노조는 6일 “이날 낮 12시 2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전 조합원(228명)이 부분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GGM 사측은 이날 파업에 노조원 122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노조는 파업 이유에 대해 “사측이 노조 간부 징계와 조합원 차별, 노조 선전물 및 현수막 무단 철거를 계속하고 차체공장의 UPH(시간당 생산대수)를 28대에서 29대로 일방적으로 상향시켜 노동강도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GGM 노조는 지난 1월 10일 간부 20명의 부분파업 선언을 시작으로 같은 달 14일 67명, 15일 14명, 16일 113명, 지난달 18일 148명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사측과 7차례 벌인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월 급여 7% 인상, 호봉제 도입, 상여금 300% 등 처우 및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를 거부하자 파업에 돌입했다.

광주시는 노사 양 측의 요구를 듣고 갈등 해소를 위해 지난 1월 17일 경영계·전문가(변호사)·노동관서 담당자·시의회·행정·시민단체 관계자 등 총 7명으로 이뤄진 ‘노사민정 조정‧중재특별위원회’(이하 노사민정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아직 중재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중재기간을 고려해 파업을 자제하고 있으나 사측의 노조 탄압이 계속돼 불가피하게 파업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날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라인 중단 등 공정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측은 파업에 참여한 생산직 직원들을 대신해 일반 사무직 직원 등 대체 인력 100여 명을 투입했다.

사측은 노조 측의 간부 징계와 노동강도 강화 주장에 대해 “징계는 조합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취업규칙 징계절차에 따라 시행하고 있다”며 “시간당 생산대수 증가는 ‘상생협의회’를 거쳐 협의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