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강’으로 불리며 연간 600만 명이 찾는 대구의 대표적인 여가 공간인 신천(新川) 둔치에 연인들의 사랑 고백을 위한 수상공원이 들어선다. 대구에서 프러포즈를 위한 수상공원이 조성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대구시는 수상공원인 ‘신천 프러포즈’를 오는 2026년 4월까지 준공한다고 6일 밝혔다. 신천 프러포즈는 대구 중구·수성구에 접한 대봉교 하류 쪽에 직경 45m, 면적 1590㎡(480평)의 원형 복층 구조의 데크(deck)와 광장 등이 조성된다. 사업비 110억원이 투입된다.
원형 데크는 연인 간 사랑의 약속을 뜻하는 반지 모양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데크 상부 공간은 연인들의 프러포즈를 위한 간이 이벤트룸, 바닥 조명이 깔린 경사로, 15m 높이의 전망대로 구성된다. 전망대에선 신천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데크 하부 공간에는 소규모 무대와 크리스마스 트리 등 계절별 조형물, 포토존을 비롯해 신천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 등이 들어선다. 연인들이 서로를 위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을 예정이다.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음료부스도 설치된다. 연인 간 사랑을 약속하며 자물쇠를 걸 수 있는 ‘프라미스존’도 만든다.
이와 별도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가는 사장교와 연계한 조명, 분수, 미디어 파사드(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등을 설치해 야간에 신천 프러포즈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천 둔치와 대봉교 보행로에서 프러포즈 공원으로 건너올 수 있는 연결로 4개도 설치된다.
대구시는 신천 인근의 사계절 물놀이장, 푸른숲, 사색정원, 김광석길, 웨딩문화거리 등과 더불어 신천 프러포즈가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신천 프러포즈 조성은 신천 수변공원화 사업의 마침표이자 신천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신천을 지역민 뿐만 아니라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