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취재진과 충돌을 빚고 있다./김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가 인용된 7일 오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 대통령 지지자 15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과열된 일부 지지자들은 취재진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구치소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탄핵 각하,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 복귀!” 등을 외치고 있었다. 서울 금천구에서 왔다는 지재호(67)씨는 “윤석열 대통령님이 석방됐다고 해서 급히 구치소로 왔다”며 “대통령님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셨냐. 눈물이 나려고 한다”고 했다. 경기 안양에 사는 박모(65)씨는 영화관에서 윤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힘내라 대한민국’을 보다가 구속 취소 소식을 듣자마자 친구와 함께 택시를 타고 구치소로 왔다고 했다. 박씨는 “구속 취소 소식이 꿈만 같다”고 했다.

인파 중 일부는 현장에 있는 취재진들을 향해 “우리는 어차피 유튜브를 본다. (기자들이 든) 카메라 렌즈 다 막아버려라”고 말하며 손가락질을 했다. “이거 왜 찍냐” “가짜 뉴스 내보내는 거냐”는 항의에 결국 취재진들은 자리를 피했다.

이날 법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지난 1월 15일 체포된 이후 51일, 지난 1월 26일 구속기소된 지 40일 만이다.

경찰은 서울구치소에 기동대 7개 중대(오후 5시 기준)를 배치하는 등 혹시 모를 충돌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