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김포소방서에서 스타벅스 풍무역DT점 정태우 부점장(왼쪽부터), 박지훈 수퍼바이저, 하효진 수퍼바이저가 김포소방서 유해공 서장(왼쪽 세번째)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스타벅스 코리아

경기도 김포의 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통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손님의 생명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7일 스타벅스 코리아 등에 따르면, 김포소방서는 전날 스타벅스 김포 풍무역DT점 매장 하효진, 정태우, 박지훈 파트너에게 유공 표창을 수여했다. 이들은 지난 1월 26일 매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40대 남성의 생명을 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주문 대기 중이던 남성이 갑작스럽게 쓰러지자, 주문을 받던 하효진 파트너가 8초 만에 다가가 CPR을 시행했다. 동시에 정태우 파트너가 119 구급대에 신고하고 기도를 확보했고, 박지훈 파트너도 CPR을 돕기 시작했다. 이 3명은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8분간 쓰러진 고객에게 응급처치를 했다. 이후 구급대원이 도착했고, 남성은 심장 리듬을 되찾고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됐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은 스타벅스 직원들이 초기 대처가 환자의 생존률을 높였다고 봤다. 김포소방서 고촌119 안전센터 임지성 소방교는 “심정지 상황에서 ‘골든타임’은 4∼5분으로, 목격자 CPR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당시 직원들은 가슴 압박을 정확하게 하고 있었다”며 “심실세동 상태였던 환자를 인계받아 구급 대원들이 전기 충격 등의 심폐소생술을 추가 진행했고, 이후 심장 리듬이 돌아와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고 했다.

스타벅스 전체 임직원은 응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소방서는 CPR을 끝까지 실행한 박지훈 파트너를 ‘하트세이버’에 추천할 예정이다. ‘하트세이버’는 심정지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한 영웅에게 수여한다. CPR을 받은 환자가 병원 도착 전 심전도를 회복하고, 병원 도착 후에는 의식을 회복해야 하며, 병원 도착 후 72시간 이상 생존하여 완전한 일상 회복 또는 사고 전과 유사한 생활 가능 등 세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는 인증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