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이 지난 6일 다가오는 콘서트를 예고하며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 /인스타그램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나흘 전 소셜미디어에 올린 마지막 글이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오던 그가 팬들과의 만남을 약속한 콘서트 예고 글이다.

휘성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에 셀카 한 장과 함께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다음 장에는 자신의 콘서트 포스터도 첨부했다. 휘성은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동료 가수 KCM과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열 예정이었다. 공연을 닷새 앞두고 들려온 비보에 팬들은 “거짓말이라고 해달라” “말도 안 된다” “오보이길 빈다” 등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휘성은 2021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그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져왔다. 그러다 작년 12월 말 콘서트로 팬들과 다시 만났고 지난 2월엔 생일 팬미팅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복귀를 예고했었다. 15일 합동 콘서트 이후 같은 달 23일 단독 콘서트도 예정된 상황이었다.

앞서 경찰 등에 따르면 휘성은 10일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국은 발견 당시 이미 사망 후 상당 시간이 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 자택에 유서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