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의 24시간 무인 케이크 카페에 붙어 있는 공지문/에펨코리아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는 한 카페에서 새벽 시간대 불을 끄고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는 등 데이트를 즐긴 남녀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카페 MZ 데이트’란 제목의 글이 확산했다. 이 글에는 한 무인카페에서 내건 공지문이 첨부됐다.

공지에는 “저희는 24시간 무인으로 영업하는 매장입니다. 마음대로 불을 끄고 영화를 보는 공간이 아닙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공개된 방범 카메라(CCTV) 사진에는 두 남녀가 매장 불을 끄고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는 모습이 담겼다.

매장 측은 “영업손실 손해배상청구 예정이라며 3월 4일까지 연락 없으면 경찰서 사건 접수하겠다”고 했다.

이 일은 지난달 23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케이크 무인 매장에서 발생했다. 매장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녀였다”며 “지난달 23일 오전 12시 40분부터 오전 6시 5분까지 이들이 불을 끄고 있어 영업을 못 했다”고 했다.

당일 새벽 1시쯤 매장을 방문한 다른 손님이 매장 번호로 “불이 꺼져있는데 케이크를 사도 되냐”고 남긴 문자메시지를 아침에 보고서야 뒤늦게 이 일을 알게 됐다고 한다.

매장 관계자는 “CCTV를 봤더니 두 사람이 불을 끄고 앉아 있다가 잠시 누웠다 일어나기도 하더라”라며 “아침에 나갈 때도 가게 불을 꺼둔 채로 택시를 타고 떠났다”고 했다.

아직 이 커플에게서 온 연락은 없으며 경찰에 신고 접수한 상태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