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10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광진경찰서·광진소방서는 이날 오후 6시 29분쯤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쓰러져 “아들이 쓰러져 있다”는 모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현장에서 쓰러져 있는 최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유서가 있는지 등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했다.
최씨는 오는 1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가수 KCM과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The Story)’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체중 17kg을 뺐다는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2002년 가수로 데뷔한 최씨는 ‘안 되나요’ ‘불치병’ ‘사랑은 맛있다’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노래로 인기를 얻었다. 2019년 9~11월 향정신성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그는 2020년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에토미데이트는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능을 내지만 프로포폴과 달리 당시엔 마약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정부는 최근 이 약품도 마약 또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최씨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