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의 시신 주변에서 주사기가 발견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부검은 12일 오전 진행된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당국은 최씨 시신을 수습하던 도중 시신 주변에 있던 주사기를 발견했다. 국과수는 최씨가 약물을 투약한 게 맞는지, 투약한 물질이 마약인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이다.
앞서 최씨는 2019년 9~11월 향정신성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2020년에는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쓰러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부검 결과는 한 달 뒤 나온다. 다만 경찰은 현재까지 최씨 사망과 관련해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보고 있다. 광진소방서는 전날 오후 6시 29분쯤 “아들이 쓰러져 있다”는 최씨 모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 숨진 채 쓰러져 있는 최씨를 발견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자세한 내용은 수사 사항이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최씨의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외부 침입 흔적이 없었던 점을 미뤄볼 때 부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최씨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유가족들이 고인의 장례를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만 참석하는 비공개 형태로 치르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 유족 측은 아예 빈소를 열지 않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공연도 취소되고 있다. 그는 오는 15일과 23일에 각각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과 광주광역시 조선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다. 최씨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다이어트 끝. 3월 15일에 봐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엔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가수 버벌진트는 “함께했던 순간들 모두 영광이었고 고마웠다”고 했고, 배우 옥주현은 “활화산 같은 열정으로 음악 하며 생기 넘치던 그 모습의 너로 그곳에서 행복하기를 누나도 기도하고 기억할게”라고 했다. 최씨의 공식 팬카페에도 “휘성씨 덕분에 버티고 웃으면서 살아왔는데 너무 감사했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 사랑한다”는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