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상태였던 자폐 아동이 퇴근하던 경찰관의 도움으로 무사히 보호자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1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도로에 뛰어든 어린이, 뒤따라가던 사람의 정체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쯤 순경 A씨가 강서구 버스정류장에서 퇴근길 버스에 올라탔다. A씨는 앞서 탑승한 아이가 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에 하의를 입지 않고 홀로 버스에 탄 것을 발견했다.
A씨는 아이가 길을 잃은 건 아닌지 걱정돼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이는 대답 없이 창문만 바라봤다.
아이가 하차 벨을 누르고 내릴 준비를 하자 A씨는 자신의 우산을 건넸다. 우산을 받아 들고 버스에서 하차한 아이는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목격한 A씨는 버스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하차한 뒤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다가가 구조했다.
이후 아이를 편의점으로 데리고 가 경찰에 신고하고, 아이 목걸이에 적혀 있는 번호로 전화했다. 다행히 보호자와 연락이 되자 A씨는 아이가 있는 위치를 알렸다.
알고 보니 약 2시간 전 경찰에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가 사라졌다”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보호자는 아이를 보고 안도했고, 아이는 경찰을 껴안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아이 챙기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부모님을 찾아주신 경찰관님들에게 감사드린다” “아이 안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멋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