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968년 주민등록증이 처음 생긴 이후 57년 만에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14일부터 전국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작년 12월부터 세종, 경기 고양, 강원 홍천 등 9곳에서 시범 사업을 해왔는데 공식 시행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에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을 깐 뒤 자신의 주소지 주민센터에 들러 발급받으면 된다.
IC칩이 내장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방식과 주민센터 창구에서 QR코드를 촬영하는 방식이 있다. 두 가지 방식 중 원하는 방식으로 발급받아 쓰면 된다.
스마트폰 앱을 클릭하면 주민등록증과 똑같은 사진이 뜬다. 주민등록증을 쓸 일이 있을 때 이 사진을 보여주면 된다. 별도로 주민등록증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오는 28일부터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주민센터 어디에서나 발급받을 수 있다.
행안부는 2022년부터 운전면허증과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증명서를 모바일로 발급하고 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사람은 3년간 428만명으로 집계됐다.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사람 3명 중 1명꼴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쓰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