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작년 11월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기업설명회에 참석해 있다. /뉴스1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불거진 여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백 대표는 13일 더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희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만큼 더 나은 모습과 제품으로 보답드려야 했으나,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백 대표는 “특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용납할 수 없는 잘못들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기된 모든 문제들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며 “저와 회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백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국산 농산물을 써야 하는 농업진흥구역 식품 공장에서 수입 농산물을 사용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법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이후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국산 농산물을 쓴다고 광고했는데 실제로는 수입 농산물이 쓰인 점이 드러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더본몰에서 ‘한신포차 낙지볶음’ 제품을 판매하며 국내산 마늘을 사용한다고 홍보했으나, 원산지 표기에는 중국산 마늘이 사용된 것으로 적혀 있었다.

결국 백 대표는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 특별사법경찰은 이날 백 대표가 원산지표시법을 위반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백 대표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나 감귤맥주의 감귤 함량이 적다는 지적도 받았다. 또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LP가스통을 두고 요리하거나, 우리 농가를 돕자는 취지의 유튜브 영상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원재료인 제품을 노출한 일로도 구설에 올랐다.

여러 논란 속 작년 11월 6일 상장한 더본코리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상장 첫날 장중 6만4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공모가(3만4000원)보다 낮은 2만9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