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 고(故) 김새론. /뉴시스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유튜버 이진호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김새론 유족 측 대리인 부지석 변호사(법무법인 부유)는 17일 오후 2시 서울경찰청에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이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부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에 앞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족 측은 이씨가 고인에 대한 악의적인 영상을 만들어 명예를 훼손했으며, 고인이 생전 이 영상으로 인해 큰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 변호사는 “김새론씨는 이씨가 만든 영상이 올라온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해왔다”고 했다.

유족은 이씨가 ‘김새론이 김수현과 사귀었다고 자작극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의 영상을 만들어 올린 것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부 변호사는 이에 대해 “현재 진실 공방이 오가는 부분은 배우 김수현과 김새론이 미성년자 때 사귀었는지에 관한 문제이지 두 사람이 사귄 것 자체는 사실”이라며 “이씨가 이를 김새론의 ‘자작극’이라고 보도한 부분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

고인은 지난달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유족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김수현이 고인과 미성년자 시절부터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김수현 측은 지난 1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김수현씨와 김새론씨는 김새론씨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며 “김수현씨가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씨와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이전까지 고인과 교제 사실 자체를 부인해오다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처음으로 인정했다.

김수현이 김새론의 경제적 문제를 외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시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씨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남은 채무 전액을 변제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음주 운전 사건 이후 김새론씨의 배우 활동과 관련된 각종 위약금, 음주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에 대한 손해 배상 등을 김새론씨와 함께 해결해 나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