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병헌이 공황장애 우려 때문에 생방송 무대를 앞두고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최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핑계고’에서 2021년 ‘SNL코리아’에 출연하게 된 뒷얘기를 밝혔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방송인 신동엽의 제안으로 ‘SNL코리아’ 출연을 결심했다는 이병헌은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고 뭔가 해주고 싶었다”며 “난 울렁증이 있다. 무대 위나 생방송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고 했다.
이어 “‘안녕하세요 이병헌입니다’라고 하는 순간 발가벗겨진 느낌이 든다. 갑자기 거기서 공황이 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자기 자신으로 (방송에) 나오는 것이 배우들에게 익숙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어떤 사람의 역할을 하고 그 사람으로 행동하고 말한다고 생각하면 긴장할 일이 없는데 ‘이병헌입니다’라고 인사하는 순간 호흡곤란이 오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병헌 외에도 앞서 김구라, 윤종신, 이경규, 정형돈 등이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다수의 연예인이 이를 고백하자 공황장애는 ‘연예인병’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공황장애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별한 이유 없이 극심한 불안과 신체적 증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여성과 20대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증상은 예고 없이 나타나는 공황 발작이다. 극도의 공포감과 불안, 심장 두근거림(빈맥),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이 동반된다.
증상은 보통 20~30분 지속되며 1시간 이상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만성적인 경향을 보여 발작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공황장애는 우울장애 같은 다른 정신 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항우울제, 항불안제와 같은 약물치료(항우울제, 항불안제)와 인지행동치료(CBT)가 공황장애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