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신화 멤버 이민우가 안면신경마비로 투병 중이라고 밝혔다.
이민우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얼굴 한쪽에 침 여러 개를 맞는 모습의 사진을 올린 뒤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이 망가져 버렸다”고 했다.
이민우는 “안면마비, 구안와사는 초기 증상 72시간 이내 골든타임에 치료해야 완치할 수 있다”며 “저처럼 몇 년간 방치하면 완치는 힘들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좀 나아질 수 있다더라”고 했다.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는 얼굴의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 신경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얼굴에 마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한쪽 얼굴 근육의 움직임 정도가 감소해 얼굴을 움직일 때 양쪽이 서로 비대칭이 된다.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임상적으로 보면 대개 몸이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을 쓴 후, 또는 찬바람을 쐰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이민우는 방송작가인 지인 A씨로부터 26억원 규모의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직접 이 같은 사실을 고백하며 “금전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계속 세뇌를 당하면 자기 자아가 없어진다. 죽으라면 죽어야 하고 울라면 울어야 한다”고 당시 겪었던 정신적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사기 사건은 재판으로도 넘겨졌고, A씨는 1심에 이어 2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이민우가 2019년 6월 성추행 혐의로 입건되자, “검찰 내부에 인맥이 있으니 무혐의를 받게 해주겠다” “고위직 검사에게 줄 돈이 필요하다” 등 말로 16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해 12월 이민우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A씨는 “검사들이 무혐의 처분을 번복하려 한다”면서 돈을 더 요구했고, 그렇게 피해 금액은 26억원으로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민우 측은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가스라이팅’을 당해 전 재산을 넘겼다고 주장했고, 재판부는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였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씨를 심리적으로 지배하고 위축시킨 사실이 있다”며 “이씨는 지속적으로 비하를 당하면서도 피고인에게 끊임없이 사죄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정서적으로 의존했다”고 했다. 아울러 “이씨는 평생 모아온 재산을 잃고 경제적·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피고인은 재판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등 정황이 좋지 않고, 피해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작년 12월 대법원 재판까지 이뤄졌지만, 피해 금액 일부가 중복으로 계산돼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기존 판결이 파기 환송되면서 최종 판결이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