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최근 온라인커뮤니티에 '빽다방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빵을 전자렌지로 돌려 플라스틱이 전부 찌그러진 채로 받았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 /뉴시스, 온라인커뮤니티

최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 매장에서 플라스틱(PET) 용기에 담긴 메뉴를 전자레인지에 그대로 돌려 제공했다는 논란과 관련, 더본코리아가 “직원 실수”라고 해명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전날 공식 입장을 통해 “점포 내 발생한 민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민원은 매뉴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장 신입 직원의 실수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관련 사안을 확인해 고객님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해당 메뉴를 즉시 환불 처리해 드렸다”며 “또 해당 점포에 시정 요구서를 발송하고, 매뉴얼 준수를 위한 전 직원 재교육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이와 같은 민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점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빽다방에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빵을 전자렌지로 돌려 플라스틱이 전부 찌그러진 채로 받았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게시글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측은 이 소비자에게 “환경호르몬이 나오는 재질이 아니기 때문에 통째로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제공하고 있다”고 안내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빵의 포장 용기가 전자레인지 사용 시 유해 물질이 배출되거나 녹을 우려가 있는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소재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전자레인지에 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은 PP 또는 HDPE로, PET 재질은 전자레인지 사용 시 유해 물질이 배출될 수 있어 부적합하다.

최근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는 잇단 논란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국산 농산물을 써야 하는 농업진흥구역 식품 공장에서 수입 농산물을 사용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데다, 중국산 마늘이 들어가는 제품을 판매하며 ‘국내산 마늘을 사용한다’고 홍보해 논란을 불렀다.

또 더본코리아 빽햄의 돼지고기 함량이나 감귤맥주의 감귤 함량이 적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백 대표가 더본외식산업개발원에서 실내에 LP가스통을 두고 요리하는 모습도 논란이 됐다. 우리 농가를 돕자는 취지의 유튜브 영상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원재료인 제품을 노출한 일로도 구설에 올랐다.

이러한 논란에 백 대표는 13일 더본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더본코리아와 관련된 여러 이슈로 인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희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만큼 더 나은 모습과 제품으로 보답드려야 했으나,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많았다”고 했다.

백 대표는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법적 사항을 포함한 모든 내용에 대해 신속히 개선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상장사로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전사적인 혁신과 성장을 이끌어가겠다”며 “저와 회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과 기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