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성수동 붉은 벽돌 건물의 모습/성동구

서울 성동구가 성수동의 ‘붉은 벽돌’ 건물을 늘린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은 서울숲 북측 아틀리에길을 중심으로 붉은 벽돌 건물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성수동 전역으로 늘어난다.

성동구는 성수동에 지난 2018년부터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 사업’을 해왔다. 과거 1970~1980년대에 지은 붉은 벽돌 공장과 창고, 1980~1990년대에 조성한 붉은 벽돌 주택 등 ‘레트로’한 느낌을 보전하자는 취지였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숲 북측 일대 아틀리에길 주변 약 30개 건물에 붉은벽돌 건축을 지원했다. 현재 성수동엔 약 130개의 붉은 벽돌 건물이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이후 성수동은 소위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벽돌 건축물에 향수를 느끼는 기성세대가 즐겨 찾는 지역이 됐다”고 말했다.

작년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승하차한 승객은 3222만명이다. 10년 전인 2014년 1854만명에서 74% 늘었다.

성동구는 붉은 벽돌 건물을 성수동 전역으로 늘린다. 뚝섬역 남측 일대, 서울숲역 북측 일대, 방송통신대 일대, 성수역 주변 카페거리 일대를 ‘붉은벽돌 건물 밀집 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 청년들이 많이 찾는 의류 매장, 소품 가게, 공방 및 음식점이 밀집한 지역이다.

붉은 벽돌 건물로 건축하거나 수선하면 최대 2000만원의 공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붉은벽돌 건축물’은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성수동만의 특색있는 문화를 만들고,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라며 ”앞으로도 붉은벽돌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오래도록 보전하면서도 변화하는 트렌드와 감성에 따라 조화를 이뤄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