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19일 전남 영광 적대세력 희생자 발굴 유해 중 한 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1기 진실화해위와 2기 진실화해위를 통틀어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의 신원 확인은 처음이다.
이번에 신원이 확인된 사망 당시 29세였던 1921년생 김모씨로, 어린 딸을 둔 아버지였다. 김씨는 경찰 김수용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좌익에 의해 홍농읍 진덕리 하삼마을 공동묘지 옆 산골짜기로 끌려가 죽창에 찔려 희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홍농읍 진덕리 하삼마을에 살던 일가족 19명의 일원이었다.
김씨의 딸 김모(78)씨는 “경찰 가족이라는 이유로 일가족 19명이 모두 몰살당했하자 마을 사람들이 여기(홍농읍 산 40번지)에 묻어주셨다”고 밝혔다.
박선영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자로는 첫 사례로, 해당 사건이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진실규명 결정이 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며 “진실화해위원회는 올해도 유전자 감식을 진행함으로써 희생 사건과 무관하게 많은 분들이 간절히 기다리는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