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의성군 고운사 입구 인근에 세워진 최치원 문학관이 전소되고 있다./연합뉴스

경북 의성, 안동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국가유산청이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 수준을 사상 처음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국가유산청은 25일 오후 5시 30분 기준으로 전국의 국가유산 재난 국가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으로 나뉜다.

국가유산청은 “의성군, 안동시 등의 대형 산불과 전국에서 발생하는 동시다발적 산불로 인한 국가유산 화재 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안동시는 25일 오후 3시 31분쯤 재난 문자를 통해 “의성 산불이 풍천면으로 확산 중”이라며 주민 대피 명령을 내렸다.

풍천면과 붙어 있는 풍산면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이 있다.

이날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 앞 10㎞까지 화마가 번져 국가유산청은 민속유산팀과 역사유적정책과 관계자들을 현장으로 급파했다.

의성군에 있는 천년고찰 고운사 건물은 이날 모두 불에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