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나흘째인 25일 의성군 단촌면 하화1리에 강풍에 날아온 산불 불씨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있다. /연합뉴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25일 청송군의 주왕산국립공원까지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청송군은 이날 오후 전 군민 대피령을 내렸다.

25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시 길안면과 청송군 파천면을 넘어온 뒤 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과 영양군 석보면, 영덕군 지품면에 불씨가 비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산불과 약 20㎞ 거리에 떨어져 있던 주왕산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부터 강풍이 불며 불씨가 붙었다. 안호경 주왕산국립공원 사무소장은 연합뉴스에 “바람이 너무 세지면서 산불이 지금 청송을 다 덮쳤다”라며 “국립공원에도 불씨가 날라와 불이 났다”라고 말했다.

주왕산국립공원은 1976년 우리나라 1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3대 암산(岩山) 중 하나다.

현재 주왕산국립공원 측은 다른 지역 사무소에 산불 진화 차량 등 진화 장비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청송군은 이날 오후 5시 44분쯤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전 군민은 산불과 멀리 떨어져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길 바란다”고 알렸다.

청송군은 앞서 불이 군 경계인 5~6km까지 다가오자 청송국민체육센터 등 총 23곳에 대피소를 마련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민 대피용 대형 버스 3대를 군청에 대기시켰다. 또 거동이 불편한 노인복지시설 입소자 299명은 버스 30대로 청송의료원 등 8곳으로 이송시킬 준비를 마쳤다. 청송군 관계자는 “산불 확산에 대비해 산불 전문 예방 진화대 60명 등 총 360명을 현장에 투입할 준비를 하는 한편 유관 부서와 24시간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