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은 채 꽁초를 버리는 모습./인스타그램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처음 발생한 산불이 성묘객의 실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담뱃불을 제대로 끄지 않은 채 꽁초를 무단 투기한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2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게 불 날 뻔했다는 어느 카페 앞 영상’이라는 제목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인천 강화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주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것으로, 한 남성이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잡초에 불이 붙는 상황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도로 옆 공터에서 담배를 피우던 한 남성이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자리를 떠났다. 이후 그 자리에서는 서서히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불길이 커지면서 마른 잡초들을 태웠고, 바람까지 더해지면서 불길은 빠르게 번졌다.

화재를 목격한 다른 남성이 가까이 다가와 발로 불을 끄기 시작했지만, 불길은 점점 커졌다. 이때 한 손님이 호스를 가져와 물을 뿌렸고, 다른 시민들도 진화에 도움을 줘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업주는 “작은 담뱃재도 큰 화재로 번지는 위험천만한 순간을 포착했다. 수퍼맨처럼 발로 화재를 진압해주신 고객님 너무 감사하다. 화재를 발견하고 다들 도와주셔서 정말 감동이다”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휴대용 재떨이를 가지고 다니든가 버릴 때가 없으면 가져가야지 왜 길에 버리냐” “저런 데서 담배를 피울 거면 불씨를 잘 확인해야지” “저러니 산불이 나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