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된 60대 산불 감시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전국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27명으로 늘었다.
27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경북 영덕군 영덕읍 매정리의 한 차량에서 산불감시원 A(69)씨가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5일 영덕까지 번진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됐고, 같은 날 저녁 영덕군민회관에서 귀가하던 중 도로에서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족들은 A씨가 귀가하지 않자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A씨의 사망에 따라 경북 지역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전날 진화 작업 중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조종사 1명을 포함해 23명으로 늘었다. 지난 22일 경남 산청에서 진화 작업을 하다 사망한 진화 대원 등 4명을 포함하면, 21일 시작된 전국 산불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총 2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