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에 달하는 아파트 관리비를 횡령한 40대 관리사무소 경리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횡령 혐의로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경리 직원 A(48)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30여회에 걸쳐 아파트 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등 총 7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홀로 경리 업무를 맡고 있었고, 정상 지출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전기·수도 요금과 인건비 등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측은 A씨가 지난 5일 관리비 통장에 남아 있던 약 3000만원을 모두 인출한 뒤 잠적하자,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지난 21일 경기 부천시에서 A씨를 체포하고 약 700만원을 회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빚을 갚는 데 돈을 사용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