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광화문 세종대로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자유통일당이, 여의도 의사당대로에서는 손현보 부산세계로교회 목사가 이끄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각각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전국 각지 반탄 집회에 4만여 명이 모였다.
이날 오후 2시쯤 광화문 세종대로에는 왕복 8차로를 가득 메운 인파가 몰렸다. 오후 2시 기준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 2만여 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탄핵 원천 무효’ ‘이재명 즉각 구속’ ‘탄핵 각하’ ‘CHINA OUT’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기각” “탄핵 각하”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자유통일당 집회엔 3만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전국 각지에서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이들도 많았다. ‘청주’ ,‘안동’, ‘원주’, ‘대전’, ‘충북 진천’, ‘옥천’, ‘연천’ 등의 지역명이 적힌 깃발이 곳곳에서 보였다.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집회에 온 최원준(32)씨는 “오전 6시 50분 기차를 타고 올라왔는데, 탄핵 선고 앞두고 마지막 주말 집회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다”며 “야당의 입법 독재, 줄탄핵에 반대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고 했다. 경기 김포에서 왔다는 양창길(76)씨는 “이재명이 무죄면 구치소에 들어가 있는 사기 범죄자들 진작에 다 풀려났어야 한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고 했다. 이날 자유통일당 집회에 최대 3만명이 참석했다.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선 신남성연대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별도로 열려 20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모였다.
이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유승수 변호사가 옥중 서신을 읽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편지를 통해 “종북·종중·매국노 무리들이 만든 ‘집단적 권력(카르텔)’과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며 ”끝까지 힘을 모아, 힘차게 싸웁시다”고 전했다.
여의도에서도 세이브코리아 주도의 탄핵 반대 집회가 오후 1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들고 ‘대통령 복귀’ ‘대통령 윤석열’ 같은 구호를 외치며, 헌재의 탄핵 각하 결정을 촉구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서울 여의도에 9600여 명이, 울산 극동방송 인근 집회엔 6000여 명이 참가했다. 여의도 집회엔 국민의힘 윤상현·조배숙·박대출 의원도 모습을 드러냈다.
대국본 집회에는 오후 17시 1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최대 3만명이 참여했다.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선 신남성연대가 주최한 탄핵 반대 집회가 별도로 열려 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이 모였다. 경찰은 이날 서울 도심에만 3000여 명의 기동대를 투입해 집회 인파를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