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안동·청송·영양·영덕 등으로 번진 산불 화재의 실화자가 당초 알려진 성묘객 이외에 추가로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 당국은 경북 의성군 안계면의 한 과수원에서 주인이 농사용 쓰레기를 태우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2시 39분쯤 경북 의성군 안계면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25분쯤 성묘객 실화로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불이 난 지 3시간쯤 지나서였다.
안계면에서 시작된 산불은 남서풍을 타고 안동 지역으로 번져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과 병산서원을 위협했다.
산림 당국과 의성군은 안계면 산불이 서산영덕고속도로 옆에 있는 과수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과수원에서는 농자재 쓰레기와 농약 봉지 등을 태운 흔적이 발견됐다.
의성군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접수받아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과수원 주인은 현재 집에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의성군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기초 조사를 진행한 뒤 사건을 경찰에 이첩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8일 의성군 특사경은 성묘객 실화로 발생한 안평면 산불 관련 수사를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