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아들 래퍼 노엘. /연합뉴스, 뉴스1

지난달 31일 밤 숨진 채 발견된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래퍼 노엘(장용준·24)이 팬들에게 심경을 밝혔다.

노엘은 1일 팬들과 소통하는 오픈 채팅방에 짤막한 글을 올렸다. 그는 “이걸 이렇게 말하는 게 맞나 싶어서 한참을 생각하다가 쓰는 글”이라며 “그래도 걱정들 많이 하는 거 같아서 이렇게 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연히 어떻게 괜찮겠냐만 내 걱정은 너무 하지들 말고 뭐 ‘감히 어떻게 헤아리겠느냐’ 이런 말도 안 해도 괜찮다. 잘 보내드리고 올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저것 다행히 어린 나이에 많이 경험해 본 탓에 남들 때문에 내가 무너지거나 할 일 없으니 너무 염려들 말고. 날이 너무 좋다. 너희들도 꼭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사랑한다 다들”이라고 덧붙였다.

노엘의 소속사 인디고뮤직은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자사 아티스트 노엘의 사생활에 대한 무분별한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아티스트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앞으로 예정된 아티스트 관련 업로드 콘텐츠들은 회사 측에서 전부 관리함을 공지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동구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전 의원은 2015년 부산 모 대학 부총장 시절 당시 비서였던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가한 혐의(준강간치상)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그는 지난달 28일 열린 첫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현장에서는 장 전 의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유서에는 가족들에 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 해운대백병원에 마련될 예정으로 조문은 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오는 4일 오전 9시, 장지는 실로암공원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