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해온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계속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전씨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지난 4일 헌법재판소 선거 후 바쁜 주말을 보냈다”라며 “(자신이 운영하는 1인 미디어) ‘전한길뉴스’ 보도를 통해 헌재 선고 전후의 여론을 정직하게 알리는 언론인으로서의 역할을 바쁘게 수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과 파면은 법치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헌법재판관의 성향에 따른 정치적인 판결이라는 실상도 알렸다”며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지지율이 50% 넘는데, 어떻게 임명직 공무원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파면할 수가 있는지”라고 했다.

전씨는 헌재 재판관들을 겨냥해 “대한민국 헌법 1조에 명시된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부정하는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결정을 보면 헌법정신에 근거하여 ‘을사 8적’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고 했다.

전씨는 “헌재의 정치적인, 반법치적인 선고로, 결과에는 승복하지만 내용상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헌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끝까지 저항해갈 것을 선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해왔던 가치가 ‘자유민주주의 수호’, ‘법치와 공정과 상식’이 보편적 가치에 부합되므로 결국에는 이길 것을 믿는다”며 “그러기에 ‘리셋코리아’ ‘윤 어게인’을 지지한다”고 했다. ‘윤 어게인’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출마한다는 것이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인 모든 것을 계승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가오는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개헌을 통해 헌재를 가루가 되도록 할 것이며,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며 “앞서 여러 차례 집회나 방송에서 약속한 대로 제 한 몸 던질 거다. 특히 2030 청년세대와 끝까지 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헌재 탄핵 인용 결정 소식을 듣고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유튜브

전씨는 지난 4일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장면을 지켜보는 모습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그는 탄핵 인용이 확정되자 책상을 내려치면서 얼굴을 감싸쥐는 등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전씨는 “먼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봐서 많이 당황스럽다”며 “저와 같은 입장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직무 복귀를 주장해오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제가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저와 같은 뜻이었던 분들께 탄핵 선고 결과를 받아들이시길 부탁드린다. 이게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법치주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