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종묘 옆 율곡로 일대의 용적률과 높이 규제가 완화된다.

서울시는 지난 9일 열린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율곡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율곡로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된 것은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이연주

이 지역은 바로 옆에 종묘가 있고, 대학로와 율곡로에 붙어 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과 동대문역도 근처에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따라 이 지역 대로변에 있는 일반상업지역의 용적률은 최고 660%까지 완화된다. 기준 용적률도 기존 400%에서 600%로 상향된다. 이면도로변에 있는 일반상업지역은 최고 용적률 550%로 올라간다.

지역 특성과 서울시 정책 방향에 부합하면 높이 인센티브를 줘, 높이 규제 역시 완화해주기로 했다.

지역 활성화를 위해 블록 단위로 설정돼 있는 최대 개발 규모 계획을 폐지하고, 공동 개발 규제를 완화해 토지 소유자가 공동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외에도 종묘 등 문화유산과 연계한 환경 개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보행 환경도 개선해 주민과 방문객의 편의를 높인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로 서울의 중심부지만 다소 침체돼 있는 지역의 개발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