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뉴시스

오는 6월 3일 조기 대선을 위한 국민의힘 경선 참여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던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 시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많은 분으로부터 당내 경선에 참여해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일조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저의 의지와 힘이 못 미쳐 그 뜻을 받들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 심대한 위기의 시간에 후보 혼자의 권력이 아니라 후보들 사이의 합작, 나아가 광범위한 중도 보수세력의 합작에 의해 권력을 창출하고 권력을 운용하는 초유의 정치 혁신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그렇게 해야만 오늘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고 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도 모를 세력이 입법 독재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독점하는 사태에 대한 국민의 깊은 불안과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며 “이런 합작의 리더십을 구축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이 결정되면서 박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 후보 중의 한 사람으로 거론됐다. 주변 지지자들로부터 “입법, 행정 경험과 어젠다 및 담론 제시 능력을 갖춘 능력을 살려 새로운 리더십 구축에 나서라”는 권유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때문에 ‘정치 지형이 변하면 박 시장이 대선에 뛰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박 시장은 최근 ‘대한민국 재건을 위한 명령‘이란 소책자를 내놨다. 이 책에서 박 시장은 ‘동맹을 강화하고 글로벌 연대로 나아가는 리더십을 펼쳐라‘, ‘저성장과 저출생을 극복할 혁신균형발전 리더십을 발휘하라‘, ‘강한 리더십을 위해 합작 리더십을 구축하라‘는 등 7가지 리더십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