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유튜버 겸 방송인 빠니보틀(38·본명 박재한)이 최근 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를 통한 체중 감량 성공 소식을 전한 가운데, 위고비 측과 어떤 관련도 없다며 부작용을 경고했다.
빠니보틀은 14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의 10㎏ 감량 소식을 다룬 뉴스 기사를 캡처해 올린 뒤 “걱정스러운 마음에 조심히 글을 써 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쩌다가 위고비 홍보대사같이 돼 버렸는데 위고비와 어떤 관계도 없고 홍보한 적도 없다”며 “의료 관련 광고법이 얼마나 무서운데 잘못 건드리면 큰일 난다”고 했다.
이어 “근래 들어 주변 지인들 중에서 위고비를 맞고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무기력증, 구토감, 우울증 등이 있다고 한다. 저도 속 울렁거림 증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약에 대한 처방은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에게 자세히 상담받고 진행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빠니보틀은 지난 7일 동료 유튜버 곽튜브 영상에서 10㎏가량 감량한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에도 “위고비 맞아서 살을 뺐다고 하면 뒷광고 하냐고 욕하는데 좀 억울하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1월엔 “위고비를 맞고 알게 된 것. 난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인 줄 알았는데 그냥 많이 먹었던 것”이라는 후기 글을 올린 적 있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 주사제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이란 호르몬을 모방한 세마글루타이드가 주성분으로, 애초 인슐린 분비 체계에 문제가 생긴 당뇨병 환자를 위해 만들어졌다.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최근엔 비만 치료제로 개발돼 판매되고 있다.
주 1회 투여하는 방식으로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 효과를 내는 원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도 잘 알려져 있다. 일반적인 부작용으로는 울렁거림, 구토, 두통, 설사, 변비 등이 있고 심한 경우 중증 탈수와 급성 콩팥병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