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성 차량에 체액을 묻힌 20대 남성 A씨가 최근 구속됐다. /JTBC '사건반장'

경기 부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여성 차량에 체액을 묻히고 도주한 20대 남성에게 성도착증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부천 원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일 오후 9시 40분쯤 부천시 원미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여성 차량에 체액을 묻힌 혐의를 받는다. 그는 차량 조수석 손잡이에 체액을 묻히고 달아났고, 다음 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달 11일 스스로 경찰에 출석했다.

A씨는 범행 장소에 사는 아파트 입주민으로 확인됐다. 그는 피해 여성을 스토킹한 사실이 드러나 법원의 접근 금지 명령을 받았고, 최근 구속됐다.

11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 따르면 그가 최근까지 활동했던 동호회 회원들은 A씨가 여성들에게만 다른 행동을 하거나 성인 콘텐츠에 노골적인 댓글을 자주 달았다고 했다.

전처는 A씨의 비뚤어진 성욕구 때문에 결혼 생활을 이어갈 자신이 없었다고 했다. A씨의 전처는 “소셜미디어로 만난 여성과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도 저한테 들킨 게 여러 번이었다”며 “변태적인 행동이 없지 않았다”고 했다.

A씨의 전처는 "A씨가 변태적인 행위를 했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A씨가 성도착증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BS '궁금한 이야기 Y'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A씨에게서) 다양한 형태의 성 도착증이 보인다”고 했다. 이어 “A씨 나름의 성적 환상을 갖고 있다. 여성들이 놀라는 모습을 보고 본인은 우월감을 느낀다”며 “충동적인 욕구를 변태적인 방법으로 실행하는 것은 자신의 열등감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는 강박 신경증의 일종”이라고 분석했다.